세계 최고의 테니스 축제, 4대 그랜드슬램 대회 소개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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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2일 US오픈 남자 결승을 끝으로 올해의 테니스 그랜드 슬램 대회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테니스 그랜드 슬램 대회란 전 세계적으로 매우 인기 있는 개인 스포츠인 테니스 대회 중 최고 권위를 가진 4개의 메이저 대회를 말하는데요, 매년 1월 중순 이후 개최되는 호주오픈 이후 프랑스오픈(롤랑 가로스), 윔블던, 그리고 US오픈 순으로 한 해의 그랜드 슬램 대회가 진행됩니다. 또, 현역 선수 생활 동안 그랜드 슬램 대회를 최소 1번 이상씩 모두 우승하는 걸 ‘커리어 그랜드 슬램’ 이라 부르며, 한 해에 4개의 그랜드 슬램 대회를 모두 우승한 선수를 ‘캘린더 그랜드 슬램’ 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역사상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기록한 선수는 남자 2명, 여자 3명 밖에 없을 정도로 매우 달성하기 어려운 커리어인데요, 이유는 1년 내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함은 물론, 대회마다 사용하는 코트 특성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테니스 4대 그랜드 슬램 대회는 각 대회 별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매년 4대 그랜드 슬램 대회를 시작하는 대회로 1월 중순경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개최됩니다. 다른 그랜드 슬램 대회보다 역사가 짧은 편인 호주오픈은 1905년에 처음 시작하였는데요, 1987년까지 잔디 코트에서 진행되었다가 1988년 멜버른 파크로 옮긴 이후부터 리바운드 에이스 재질의 하드코트에서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남반구 대륙의 특성상 1월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여서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올해 호주오픈 남자단식 우승자는 ‘빅 3’ 중 한명인 노박 조코비치 선수가 우승하였고, 여자단식 우승자는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었던 오사카 나오미 선수가 우승하였습니다. 특히 2018년엔 우리나라의 정현 선수가 이 대회에서 4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공식명칭이 ‘롤랑 가로스’인 프랑스오픈은 매년 5월 말에 파리에서 개최됩니다. 테니스 전체 일정을 살펴보면 4월부터 약 두달 간 흙 재질로 된 클레이 코트 대회 시즌이 진행되는데 이 클레이 코트 시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대회가 바로 프랑스 오픈입니다. 벽돌을 잘게 부수어 만든 ‘앙투카’ 라는 붉은 흙 재질의 코트에서 진행되는 이 대회는 1891년부터 시작되었으며 클레이 코트 최고권위 대회로 남자 단식 ‘빅3’ 중 한명인 라파엘 나달 선수가 무려 13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한 대회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앞선 호주오픈 우승자인 노박 조코비치 선수가 잇따라 우승하였고, 여자 단식에서는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 선수가 우승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권순우 선수가 남자 단식에 출전하였는데 3회전에서 마테오 베레티니 선수에게 패배하며 일정을 마감하였습니다.

매년 6월 말~7월 초 영국 런던의 윔블던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1877년부터 개최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토너먼트라서 그랜드슬램 대회 중에서도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기로 유명합니다. 윔블던은 프랑스오픈에서 사용되는 클레이코트와는 정반대 특성을 잔디 코트에서 진행되는데요, 그랜드 슬램 대회 중 유일하게 잔디 코트를 사용하는 대회입니다. 또한 윔블던 대회는 특이한 전통이 하나 있는데 바로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모든 복장을 흰색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하의 옷뿐 만 아니라 머리띠, 양말, 손목 아대, 운동화 깔창까지도 흰색을 유지해야 하고 여성 선수의 경우 속바지뿐 아니라 브래지어도 흰색을 착용해야 한다는 엄격한 규칙을 아직까지도 유지하고 있어요. 올해 윔블던 대회 남자 단식 우승자는 노박 조코비치 선수로 호주, 프랑스에 이어 그랜드 슬램 3연패를 이룩하는 쾌거를 달성하였고, 여자 단식에서는 현 세계 랭킹 1위인 애슐리 바티 선수가 우승하였습니다.

매년 8월 말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마지막 그랜드 슬램 대회로 1881년부터 개최된 이 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큰 테니스 전용 경기장에서 개최됩니다. 대회 상금 역시 4개 그랜드 슬램 대회 중 규모가 가장 큰 대회입니다. 호주오픈과 마찬가지로 흙이나 잔디가 아닌 하드코트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드 코트의 특징은 공의 바운드 속도와 높이가 클레이 코트(느리고 높음)와 잔디 코트(빠르고 낮음)의 중간 정도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코트 특성상 선수가 달려가다가 제어할 때 발이 미끄러지지 않아 제어 시 미끄러지는 다른 코트와는 다른 플레이 운영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올해 남녀 단식 우승자는 각각 다닐 메드베데프, 에마 라두카누 선수가 차지하였는데요, 이번 남녀 결승전 모두 큰 관심을 이끈 매치였습니다. 남자 단식의 경우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노리던 노박 조코비치 선수가 결승에서 패하며 아쉽게 대기록을 놓쳤고, 여자 단식의 경우 세계 랭킹 150위의 10대 선수가 우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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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월드컵 등 단체경기나 국가 단위 대회가 아닌 개인 토너먼트 대회에서 가장 큰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테니스 4대 그랜드 슬램 대회를 알아보았는데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테니스 인구가 증가하며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을 뿐 아니라 테니스와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수준 높은 테니스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대회가 아닐까 싶어요. 특히 그랜드 슬램 대회는 TV 채널뿐 아니라 포털, 유튜브 등 다양한 미디어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오늘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었길 바라며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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